최근 1만1500~1만1700달러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는 비트코인(BTC·시총 1위)이 1만1000달러 지지선이 깨진다면 그보다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OKEx 소속 애널리스트 네오(Neo)는 "지난 토요일 근 일주일간 지속된 BTC 하락세가 끝난 뒤 거래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주말 횡보구간 하단인 1만1400달러 부근에서 큰 반등 가능성을 보였지만, 실질적으론 1만1000~1만1300달러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소폭 하락할 공간이 존재한다는 의미"라 분석했다.
그는 "1만1400달러 부근에서 저점 매수 물량이 예상되긴 해도 60분봉 기준 연속적으로 거래량이 터지지 않는다면 1만1900달러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운 모양새다. 1만2500 달러를 찍고 하락한 이후 롱 세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어 1만1000달러 부근 횡보구간 하단 지지강도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1만1000달러 레벨이 깨진다면 중장기 상승 추세가 꺾이며 하락 채널에 들어설 수 있다. 반면 1만1300달러 상단에서 지지를 받고 1만1800달러선에 안착한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는 "애널리스트들이 비트코인 마켓에 약세 다이버전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1만5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해당 미디어는 "약세 다이버전스란 가격은 상승하지만 반대로 지표는 고점이 낮아지는 다이버전스로 약세로의 전환 가능성을 의미한다. 21일 비트멕스 XBT/USD 일봉 차트에서 거래량이 떨어지며 강세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 약세 다이버전스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1만500 달러 부근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1만500달러 선은 중장기 상승 추세를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지지선"이라 설명했다.
다만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닉 코트(Nike Cote)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마켓의 움직임은 중장기적 강세를 위해 일어날 수 있는 건강한 조정"이라며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강세 싸이클에 돌입했을 때 가파른 상승세 직후 조정기를 거쳤다. 이 같은 '쉬어가기' 없이 지속되는 상승 랠리는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에 극심한 변동성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비트코인과 금(金)의 상관관계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는 코로나 사태, 정부 지출 증가, 인플레이션 우려, 달러 약세 등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이란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반대로 달러 가치가 상승 랠리를 시작한다면 비트코인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미디어 AMB크립토는 "8월 6일 기준 비트코인과 금 가격의 상관관계 지수는 68.76%를 나타내며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은 단기적으로 최근 두 자산 간의 상관관계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해당 미디어는 "비트코인과 금 가격의 상관관계 지수 추산 기간을 1개월과 1년으로 나눠 봤을 때, 이번 신고점 경신은 단순한 우연이거나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일시적 결과일 수도 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과 달러 가치의 음의 상관관계는 장기적으로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스캇 멜커는 "비트코인 가격과 미국 증시의 동조화 현상보다 비트코인 가격과 미국 달러 가치의 역관계가 훨씬 더 설득력있는 가설"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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