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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시스, JP모건 블록체인 플랫폼 ‘쿼럼’ 인수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8/27 [12:49]

컨센시스, JP모건 블록체인 플랫폼 ‘쿼럼’ 인수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0/08/27 [12:49]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인 컨센시스가 JP모건의 블록체인 플랫폼 '쿼럼(Quorum)'을 인수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Consensys)가 JP모건의 블록체인 플랫폼 쿼럼을 인수했다. 이번 계약에 JP모건 또한 컨센시스에 전략적 투자를 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조셉 루빈 컨센시스 대표는 "컨센시스가 쿼럼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인수하고, JP모건은 컨센시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JP모건 프로젝트 지원을 지속하기 위한 상업적 합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쿼럼은 JP모건의 블록체인 기반 은행 네트워크인 '인터뱅크 인포메이션 네트워크(IIN)'을 구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허가형 블록체인이다. 여기에 300개 이상의 은행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쿼럼은 금융기관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파생상품 결제·청산, 해외송금 등의 금융 업무를 효율적이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마르 파루크 JP모건 블록체인 글로벌 총괄에 따르면 쿼럼 팀은 1년간 JP모건에 남아 전환 작업을 지원하고, 이후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수 이후에도 쿼럼 기반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모든 플랫폼과 프로젝트, 기타 은행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운영된다.

 

이날 조셉 루빈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메인넷 호환 클라이언트 하이퍼레저 베수(Hyperledger Besu) 프로덕트 로드맵을쿼럼과 통합할 예정"이라며 "상용 툴링 등 쿼럼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추가 기능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쿼럼의 전 엔지니어 윌 마르티코는 "컨센시스가 쿼럼 프로젝트를 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쿼럼은 이더리움 기술을 산업 환경에 응용하기 위한 진정한 시도다. 그러나 지금 쿼럼을 시작에 적용하기에 컨센시스는 역부족이다."라며 "컨센시스가 쿼럼을 인수하는 것은 브랜드를 얻기 위해서다. 실제로 쿼럼의 상표와 지식재산권만 이용해 비즈니스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JP모건은 경쟁사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쿼럼의 독립 분할을 검토해왔고, 올해 2월 컨센시스와 관련 논의 소식을 전했다. 컨센시스는 비슷한 시기에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과 벤처 투자 부문을 분리하고 전체 인력의 14%를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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