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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 바이낸스에 인수된지 4개월 만에 주요 임원 5명 사임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9/01 [19:25]

코인마켓캡, 바이낸스에 인수된지 4개월 만에 주요 임원 5명 사임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0/09/01 [19:25]

 

지난 4월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인수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주요 임원들이 인수 4개월 만에 대거 떠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코인마켓캡 임시 최고경영자(CEO) 캐럴린 찬을 포함해, 운영·성장·수익 부문 부사장인 스펜서 양(Spencer Yang), 프로덕트 부문 부사장 제러미 서우(Jeremy Seow), 디자인·성장 부문 글로벌 수석 매튜 리플(Matthew Lippl), 프로젝트 리드 겸 이벤트 총괄 재레드 친(Jared Chin)의 사임이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코인마켓캡 CEO 대행인 캐럴린 찬은 블로그를 통해 사임 소식을 밝히면서 "코인마켓캡이 투명성, 완전성, 미검열, 책임성라는 핵심 가치를 계속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공석을 내부 직원으로 대체하고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갈 방침"이라면서 "코인마켓캡이 독립적인 운영을 이어갈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암호화폐·거래소 정보제공 플랫폼 코인마켓캡은 현재까지도 암호화폐 분야에서 가장 방문자 수가 많은 사이트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방문자 수가 33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바이낸스에 인수된 코인마켓캡의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최대 규모인 약 4억달러에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수 당시 브래든 체즈는 코인마켓캡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캐럴린 찬(Carylyne Chan)을 CEO 대행으로 세웠다.

 

해당 인수로 바이낸스는 사업규모와 자산을 비롯한 영향력 면에서도 업계 최대 기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업계는 바이낸스의 인수가 코인마켓캡의 광범위한 사용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해당 인수에 대해 업계는 정보제공 플랫폼의 독립성과 정보 객관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수 직후 거래소 순위 평가 방식이 변경되고 바이낸스가 1위에 올라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창펑자오 대표는 바이낸스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근 코인마켓캡의 거래소 순위가 업데이트 되면서 코인마켓캡과 바이낸스가 얼마나 독립적으로 운영되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코인마켓캡을 포함한 모든 사업부와 정기적으로 미팅을 진행하고, 사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하기도 한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지만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 일방적으로 지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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