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은 지난주에도 강세를 이어갔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는 9주 연속 상승하며 1985년 11주 연속 상승을 기록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23년 S&P 지수는 24.2% 상승하며 마감했는데, 이는 매수 세력이 여전히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2023년에 약 2% 떨어져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하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2024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0.75%p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달러 지수를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 증가와 여러 암호화폐 관련 호재는 비트코인(BTC) 가격을 끌어올렸다. 2023년 약 160% 상승했다. 새해 비트코인 시장도 강세 촉매가 기다리고 있어 전망이 밝은 편이다.
가까운 미래에 비트코인의 랠리를 이어갈 열쇠는 두 가지 이벤트에 달려 있다. 첫 번째는 며칠 내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에 대한 규제 당국의 판결이고, 두 번째는 4월에 있을 비트코인의 반감기이다.
폭스비즈니스 기자 엘리노어 테렛(Eleanor Terrett)이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이틀 내 승인할 가능성도 있다며, 앞으로의 2주는 암호화폐 업계에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테더, 반에크의 어드바이저 가버 거백스(Gabor Gurbacs)가 X를 통해 "사람들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과 관련 초기 영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약 1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해당 상품들로 유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마저도 대부분은 시장 내 순환하는 자금이 출처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반대로 사람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장기적인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과거가 반복된다는 가정 하에 금 ETF가 출시됐을 때를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 2004년 금 ETF가 출시되고 8년 간 금 가격은 400달러에서 1,800달러까지 올랐으며, 시가총액은 2조 달러에서 10조 달러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캐슬아일랜드벤처스 파트너 닉 카터(Nic Carter)는 "4월 예정돼있는 반감기 이벤트보다, 1월 8일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비트코인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만 달러, 3만 달러, 4만 달러 중반까지 랠리를 이어온 것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중기적으로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자본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트릭스포트 애널리스트 마르쿠스 틸렌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지 않더라도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2024년 암호화폐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된 재료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다.
틸렌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머니마켓펀드 규모는 3조 달러에서 6조 1천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매년 약 3,700억 달러 이자가 지급된다는 걸 의미한다. 하루로 따지면 약 10억 달러다. 이 돈이 주식이나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에 더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다"며 "특히 비트코인 반감기의 경우 반감기 사이클 동안 비트코인은 평균 192% 상승했었다. 반감기 이벤트가 암호화폐 가격을 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유명 매크로 전략 투자자 린 앨든(Lyn Alden)이 피터 맥코맥(Peter McCormack)은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비트코인의 장기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거품 붕괴 현상을 보였던 일부 자산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전통 금융 기관들도 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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