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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승인 후 10만 달러 돌파 vs 강세장 어려워" 대립 계속...누구 예측이 적중할까?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4/01/11 [07:08]

비트코인, "ETF 승인 후 10만 달러 돌파 vs 강세장 어려워" 대립 계속...누구 예측이 적중할까?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4/01/11 [07:08]

▲ 비트코인(BTC)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식 X(구 트위터) 계정 해킹 여파로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가짜 뉴스로 암호화폐 시장에 한차례 소동이 벌어졌다. 가짜 뉴스임이 확인된 후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논의와 그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전망 논의가 엇갈렸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일에도 복수 업계 전문가와 기관이 엇갈린 전망을 잇따라 제시했다.

 

먼저, 낙관론을 펼치는 이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신규 투자자 유입을 유도할 가능성과 함께 오는 4월로 예정된 반감기 이슈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했다. 더 나아가 올해 중으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블록체인 뉴스 플랫폼 데일리호들은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올해 중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면, 500~1,00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발행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가가 연말이면 10만 달러에 도달하고, 2025년 말에는 20만 달러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월가 시장 조사 기관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Fundstrat Global Advisors) 창립자 톰 리(Tom Lee)는 10일(현지 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1년 이내로 15달러, 5년 이내로 5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 기업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QCP캐피털의 비관론을 보도했다. QCP캐피털은 “비트코인 가격에 이미 ETF 승인 기대감이 반영되었다”라며, “ETF 승인 기대감이 반영된 비트코인의 지지선은 4만~4만 2,000달러, 저항선은 4만 8,500달러이다”라고 진단했다.

 

또, QCP캐피털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도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며,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가격 비율(ETH/BTC)이 32개월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0.051BTC 수준까지 회복한 사실도 전했다.

 

유력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도 하락 우려를 제시했다. 그는 “ETH/BTC가 역사적 패턴을 반복하여 주요 지지선을 깨고 하락할 확률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코웬은 2017년과 같은 상황이 번복되면서 ETH/BTC의 0.049BTC 지지선이 붕괴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보았다. 하락 시나리오가 계속된다면, 0.037BTC까지 하락하면서 바닥을 찍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다만, 그는 반등 가능성을 비관하지는 않았다. 이 부분에서 “ETH/BTC 반등 흐름이 펼쳐진다면, 0.055BTC 인근 영역까지 강세장 지지 영역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0.037BTC까지 하락한 뒤 상승 추세를 반복할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K33 리서치(K33 Research) 애널리스트 벨테 룬드(Vetle Lunde)는 SEC X 해킹 사태에 따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짜 뉴스가 실제 승인 후 시장 상황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ETF 승인 리허설 결과, 시장은 ‘뉴스에 판매하라’라는 시나리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거짓 게시글 게재 후 이를 의심하는 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SEC 게시글이 올라온 뒤 롱 포지션을 취한 이들이 신속하게 시장에 붐비는 상황이 펼쳐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더 낮게 형성됐다. SEC가 X 계정 해킹 사실을 확인한 뒤 개입하여 바닥을 형성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4만 8,000달러 고점을 넘어섰으나 곰 세력은 3만 5,000달러 미만을 향한 큰 폭의 가격 조정을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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