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데일리는 그 근거로 “그레이스케일이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을 계속 덤핑 중이다”라는 내용의 디크립트의 기사를 인용했다. 19일(현지 시각) 기준 그레이스케일이 매각한 비트코인이 총 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을 매각하는 이유는 GBTC의 연간 수수료로 거래 금액의 1.5%를 청구하기 때문이다. 프로셰어스(ProShares)와 발키리(Valkyrie)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수료가 각각 거래 금액의 0.3%, 0.25%임을 고려하면, GBTC의 수수료는 비싼 수준이다. 또한,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복수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 기관의 수수료보다 비싼 수준이다.
GBTC의 비싼 거래 수수료는 GBTC의 자금 유출과 함께 그레이스케일을 제외한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의 ETF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 시각) 기준 지난 5일간 GBTC에서 총 2,216만 달러가 유출됐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GBTC에서 거액이 유출되는 상황을 두고 “충격적이다”라며, “GBTC의 자금 대규모 유출 사태는 언제 끝날 것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하루 사이에 큰돈이 유출된 것은 충격적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18일과 19일 기준 블랙록, 피델리티가 각각 ETF는 누적 유입 자산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블랙록은 37일 만에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역전하려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알트코인데일리는 “지금과 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관이었던 그동안의 상황이 반전될 것이다. 그리고 블랙록이 그레이스케일을 밀어내고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관이 되면서 비트코인 시장의 지각 변동이 발생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레이스케일 CEO 마이클 소넨셰인(Michael Sonnenshein)은 다보스에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 도중 GBTC의 비싼 수수료를 합리화했다.
“그레이스케일은 경쟁사보다 수수료가 비싸다. 이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한 기관이 증가한 상황에서 경쟁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소넨셰인은 “많은 기관 투자자가 그레이스케일과 GBTC가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의 미국 시장이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생각한다. GBT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소송전을 벌이고, 승소하면서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의 미국 시장 출시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궁극적으로 SEC와의 소송 이후 지난 10년간의 상품 공개와 운영, 메커니즘 등을 개발했다. 이제 다른 자산 운용사와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가 차용하여 미국 시장에서 상품을 출시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GBTC는 그동안 기록한 규모, 유동성 그 자체로도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과 다르다”라며, “대형 자산운용사가 암호화폐 투자 수단으로 운용하는 암호화폐 자산에 처음 진출하기 시작할 때 수수료를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그만큼 상품 규모와 유동성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알트코인 데일리는 비트코인 시장의 대규모 변동이 발생할 또 다른 이유로 밴가드가 비트코인 현물 ETF 제공을 거부한 뒤 투자자 사이에서 보이콧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사실을 제시했다.
이 부분에서 20일(현지 시각) 보도된 블룸버그 기사를 인용, “밴가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제공 거부에 보이콧을 촉구하는 투자자의 움직임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밴가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 거부를 합리화할 근거로 미국 연금 제도의 일종인 401(k) 계획을 언급했다”라고 설명했다.
401(k)는 사측이 지원하면서 노사 양측이 급여의 일정 비율을 정년까지 각축하여 개인이 직접 투자 상품을 골라 노후에 대비하도록 하는 연금 제도이다. 회사 지원, 각종 세금 혜택은 물론이고, 개인 스스로 노후보장책을 마련하도록 책임을 지운 것이 401(k) 계획의 성공 요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밴가드 CEO 팀 버클리(Tim Buckley)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밴가드는 금을 고객사를 위한 자산 종류로 사용하지 않는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투자자가 연금을 위해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적합한 상품이 아니다. 밴가드는 본질적인 가치를 지닌 장기 포트폴리오를 위한 자산을 고려한다. 금이나 비트코인, 기타 불안정한 자산 종류로 향할 생각이 없다”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릭 발추나스는 버클리의 발언에 “밴가드는 전반적으로 상품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밴가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그저 활용성이 없는 상품으로만 본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알트코인 데일리는 프렝클린 템플턴 CEO 제니 존슨(Jenny Johnson)의 발언에 주목햇다. 존슨은 “정부의 자산 압수에 맞서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 비트코인이 중요하다”라며, “비트코인을 대부분 보험이나 안전 구성요소와 관련하여 고려하는 우려가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다수 대형 자산운용사가 솔라나(Solana, SOL), 이더리움(Ethereum, ETH), 비트코인 오디널스(Bitcoin Ordinals) 및 레이어 2 솔루션 네트워크 등에 주목하는 추세가 비트코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프랭클린템플턴은 솔라나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솔라나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 관련 기사: 프랭클린 템플턴, 솔라나 극찬...ETF 출시 준비인가 해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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