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이제 시장 관심은 추가적인 암호화폐 ETF 출시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건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의 현물 ETF이다.
이와 관련해 더블록은 복수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시장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 관련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마켓 메이킹 업체 GSR마켓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매트 쿤케(Matt Kunke)는 "그레이스케일 소송 승리 등 낙관적 전망에 기반하면 5월까지 ETH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75%로 예상된다. 만약 SEC가 승인을 거부한다면 피할 수 없는 항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투자업체 XBTO 설립자 필립 베카지(Philippe Bekhazi)도 "ETH 현물 ETF 승인은 가능 여부가 아니라 시점의 문제"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예상했던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도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내 승인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다.
반면 글로벌 투자사 스카이브릿지 캐피털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대부분 암호화폐를 증권법 적용 대상으로 간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도 지난 19일 "SEC가 5월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50% 이하"라고 예측한 바 있다.
현재 SEC의 승인을 대기 중인 ETH 현물 ETF는 총 7개다.
인기 암호화폐인 리플(XRP)의 ETF 출시 여부도 XRP 아미는 물론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초관심다.
하지만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SEC의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달리 XRP는 선물 ETF가 없는 점, SEC와 리플이 아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타운센드 랜싱(Townsend Lansing) 코인셰어즈 제품 책임자는 "SEC가 XRP이 증권이 아니라고 인정하지 않는 한 XRP ETF 승인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스캇 존슨(Scott Johnsson) 반 부렌 캐피털 파트너도 "이러한 의견에 동의한다. (XRP ETF가 승인되려면) SEC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블록에 따르면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단일 암호화폐(비트코인)에만 국한된 것이며, 그 이상으로 읽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규제를 받는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또 10~11개가 동시 상장돼 수수료 등에서 경쟁이 이뤄진 측면도 있어 투자자들에겐 나은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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