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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C, 미국에 필요 없다? 트럼프 정부 재무장관 후보 입장 밝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1/17 [09:15]

CBDC, 미국에 필요 없다? 트럼프 정부 재무장관 후보 입장 밝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1/17 [09:15]
미국 비트코인(BTC)

▲ 미국 비트코인(BTC)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재무장관 지명 후보로 거론되는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베센트는 1월 1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 청문회에서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 마샤 블랙번의 질의에 답하며 "미국에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CBDC는 다른 투자 대안이 없는 나라들을 위한 것이며, 미국처럼 달러를 보유하면 안정적인 자산을 다양하게 보유할 수 있는 국가에서는 필요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기간 동안 "CBDC는 절대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베센트는 이런 입장을 반영하듯, 기존 정부의 CBDC 추진 노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CBDC 개발 가능성을 연구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CBDC가 금융 프라이버시와 국가 안보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비판해왔다.

 

2024년 5월,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CBDC 발행을 금지하는 'CBDC 반감 감시국가법(CBDC Anti-Surveillance State Act)'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상원으로 이관되었지만, 아직 상원의 논의 일정은 불확실하다.

 

베센트는 과거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Soros Fund Management)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트럼프 캠페인에 기부자로도 참여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방향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청문회에서 나타냈다.

 

베센트의 공식적인 재무장관 지명은 트럼프가 1월 20일 취임한 이후에나 가능하지만, 이번 청문회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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