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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 비트코인 대체 시나리오…글로벌 결제 주도권 잡나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1/12 [11:00]

리플(XRP), 비트코인 대체 시나리오…글로벌 결제 주도권 잡나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1/12 [11:00]
비트코인(BTC), 리플(XRP)

▲ 비트코인(BTC), 리플(XRP)   

 

11일(현지시간) 홍콩 딤섬데일리에 따르면, 리플(Ripple)의 XRP는 최근 두 달 동안 350%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1,410억 달러를 기록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매체는 이러한 급등세는 국제 결제 및 송금 시스템에서 XRP가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고 짚었다.

 

XRP는 초당 수천 건의 거래를 처리하며 수수료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송금에 걸리는 시간도 몇 초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암호화폐 투자자인 에드 프랭클린은 "XRP는 글로벌 결제 표준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리플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산탄데르, 사우디 영국은행 등과 협력해 300개 이상의 금융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XRP의 상승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공방에서 리플이 연이은 승리를 거둔 점도 크게 작용했다. 2024년 10월,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리플 직원과 외부 법률 자문 간의 이메일을 비공개로 유지할 권리를 인정했다. 이어 11월에는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이 내려지며, 리플 측에 유리한 국면이 형성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과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새로운 SEC 의장으로 지명되며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리플은 2024년 11월, 자산 기반 스테이블코인 '리플 리퀴드 USD(RLUSD)'를 출시해 미국 달러와 XRP 간의 유동성을 강화했다. RLUSD는 금융 기관, 거래소, 개인 투자자들이 기존 결제 시스템보다 더 저렴하고 빠르게 자금을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리플의 주문형 유동성(ODL) 서비스는 SWIFT를 대체할 수 있는 실시간 결제 솔루션으로, 현재 전 세계 6개 대륙의 40개 이상 시장에서 연간 3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2024년 12월, 첫 XRP ETF가 승인되며 블랙록, 피델리티, 뱅가드 등 주요 자산운용사로부터 5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CME 그룹은 XRP 선물 거래를 개시했으며, 크립토닷컴은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XRP 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XRP가 장기적으로 1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XRP는 2021년 최고가인 3.40달러에서 여전히 8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지난 폭락 당시 약 1,300억 달러가 증발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시장이 과열되었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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