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미디어 폴리티코(Politico)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두 번째 취임식 기금에 1천만 달러 이상을 지원하며 정책적 영향력 확보에 나섰다.
리플, 코인베이스, 크라켄, 로빈후드, 서클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은 취임 기금에 각각 100만~500만 달러를 기부하며, 업계의 기대를 반영했다. 리플은 디지털 토큰으로 5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최고 법무 책임자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트럼프와의 사전 만남에 이어 취임식 참석 계획을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취임식 전 워싱턴 D.C.에서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업계의 정책적 요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의 정책 담당 부사장 카라 칼버트는 "트럼프는 지금까지 가장 친암호화폐적인 대통령이며, 그의 명확한 정책 기조가 업계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를 국가 우선순위로 설정하며, 비트코인 국가 비축 방안을 포함한 새로운 규제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자산 자문 위원회(D.O.G.E.)를 신설해 엘론 머스크와 같은 친암호화폐 인사들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과 일부 감시 단체들은 암호화폐 기업들의 대규모 기부가 영향력을 구매하려는 시도라며 비판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억만장자들이 정부를 사들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암호화폐 업계의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암호화폐 업계의 협력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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