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기영주 크립토퀀트(CryptoQuant) CEO는 밈코인(memecoin)을 ‘집단 무의식의 원형(archetypes of the collective unconscious)’이라고 정의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는 심리학자 칼 융(Carl Jung)의 개념으로, 인류가 공유하는 상징과 기억이 문화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기영주는 "동물 기반 밈코인은 샤머니즘(shamanism)에서 비롯된 것이며, 유명인 밈코인은 인간을 숭배하는 고등 종교와 연결된다"며, "공유된 믿음을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암호화폐 산업에서 성공하는 열쇠"라고 분석했다. 그는 밈코인이 단순한 투기적 자산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적 신념과 결합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논의는 최근 ‘리브라(Libra) 토큰’ 사태 이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리브라는 투자자들에게 약 1억 700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으며,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높이는 등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메테오라(Meteora) 공동 창립자인 벤 차우(Ben Chow)가 사임하는 등 업계 내 후폭풍이 거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밈코인과 ‘공정 출시(fair launch)’ 개념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벤처캐피털리스트(VC) 닉 카터(Nic Carter)는 "밈코인의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하며, 투자자들이 이제 실용성을 갖춘 프로젝트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2025년 1월 한 달 동안 출시된 토큰이 60만 개를 넘어섰으며, 이들 대부분이 밈코인이었다는 점도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게코터미널(GeckoTerminal)은 이러한 과잉 공급이 시장 경쟁을 과열시키고, 투자자의 관심을 분산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밈코인의 미래가 단순한 투기적 흐름에서 벗어나, 보다 명확한 유틸리티와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리브라 사태 이후 밈코인의 신뢰가 흔들린 가운데, 향후 규제와 투자자 심리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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