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한 XRP 커뮤니티 회원이 리플(Ripple)이 XRP 공급량의 25%를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시장에 혼란을 초래했다. 그러나 이 주장의 근거가 된 문서는 2014년 작성된 오래된 자료로, 현재의 XRP 토크노믹스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은 23일(현지시간) XRP 커뮤니티의 영향력 있는 인물인 'Xaif'가 X(구 트위터)에 "리플이 XRP의 25%를 보유하기로 발표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이 결정이 XRP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사실상 25%의 공급량이 소각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더크립토베이직은 해당 주장의 근거가 된 문서가 2014년 리플이 금융 업계 전문가들에게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배포한 자료라고 지적했다. 이 문서는 2017년 XRP 에스크로(Escrow) 시스템 도입 이전의 내용을 담고 있어, 현재의 XRP 공급 구조와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리플은 2017년 총 1,000억 개의 XRP 공급량 중 55%를 에스크로에 락업하는 방식으로 토크노믹스를 재설계했다. 이후 매월 10억 개의 XRP를 점진적으로 유통시키는 구조를 유지해왔다. 이 시스템은 시장에 공급되는 XRP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리플이 지나치게 많은 XRP를 통제한다는 중앙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리플이 보유한 XRP 에스크로 물량은 380억 개(XRP 전체 공급량의 38%)로 감소했으며, 2024년 4분기 기준 XRP의 유통 공급량은 578억8,000만 개라고 더크립토베이직은 전했다.
더크립토베이직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일 가능성이 크지만, XRP 커뮤니티 내에서 리플의 XRP 보유량과 중앙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XRP 투자자들이 리플의 향후 정책 변화를 더욱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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