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위스 중앙은행(Swiss National Bank, SNB) 총재 마틴 슐레겔(Martin Schlegel)이 비트코인(BTC)을 국가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BTC의 높은 변동성, 유동성 부족, 보안 리스크 등을 이유로 들며, 중앙은행의 투자 자산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싱크탱크 2B4CH와 일부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SNB의 BTC 보유를 헌법에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슐레겔 총재는 "우리의 준비 자산은 즉각적인 통화정책 대응을 위해 높은 유동성을 갖춰야 한다"며, BTC는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슐레겔 총재가 소프트웨어 기반 자산의 기술적 취약성을 문제 삼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소프트웨어는 언제나 버그와 취약점을 가질 수 있다"며, BTC를 포함한 암호화폐의 보안 리스크가 중앙은행의 안정적인 운영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SNB의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스위스가 글로벌 암호화폐 도입을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특히, 루가노(Lugano)시는 ‘Plan ₿’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BTC 결제를 활성화하는 등 친암호화폐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체코, 홍콩 등에서 BTC를 국가 준비 자산으로 고려 중이며, 엘살바도르는 2021년부터 BTC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폴란드는 최근 공식적으로 BTC를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