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대규모 암호화폐 ETF를 매입하며 비트코인(Bitcoin), 이더리움(Ethereum), 그리고 XRP 상승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참여가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유한 ETF를 대량 매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비트코인 ETF에 대한 투자 규모는 15억 달러 이상으로, 기관 투자자로서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를 보인 셈이다. 금융 대기업이 대규모로 암호화폐 관련 자산을 매입했다는 점은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할 신호로 해석된다.
더모틀리풀은 이번 골드만삭스의 투자 결정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단기 투기보다 장기 보유 전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이번 매수가 시장 유동성을 줄이고 가격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고정된 발행량으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기관의 장기 매수는 그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이더리움의 경우 비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 투자되었지만, 스마트 컨트랙트와 탈중앙화 금융(DeFi)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더모틀리풀은 이더리움이 지속적으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발자와 투자자들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급이 줄어드는 반면, 이더리움은 생태계 확장이 지속될 때만 가치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XRP는 현재 ETF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골드만삭스의 움직임이 향후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더모틀리풀은 암호화폐가 제도권에서 본격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XRP와 같은 자산도 ETF 승인 후 주요 금융 기관들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더모틀리풀은 단순히 골드만삭스의 투자 결정을 따라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형 기관의 움직임이 긍정적인 신호이긴 하지만, 개인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철학과 전략을 먼저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며,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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