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슬레이트는 최근 미국 세관이 중국산 채굴 장비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면서 일부 장비가 수개월째 통관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채굴업체는 110대의 ASIC(특수 목적 집적회로) 채굴기가 아무런 설명 없이 세관에서 보류되는 사례를 경험했으며, 일부 기업은 이미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
또한, 미국 채굴 장비의 98%가 중국에서 제조되면서 공급망 리스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중국의 비트메인(Bitmain) 같은 업체가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과 국경 통제 강화가 채굴 비용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엄격한 규제로 인해 일부 채굴 장비가 인증 문제로 수입 금지 조치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크립토슬레이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업계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미국 내 채굴 장비 제조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시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텍사스 같은 채굴 친화적 지역이 채굴 장비 제조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 내 채굴 장비 생산에는 높은 인건비와 제조 비용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정부 보조금과 자동화 기술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중국 업체와 경쟁할 만큼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슬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 업계가 현재의 무역 정책 변화에 적응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채굴 장비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필수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가 무역 규제 속에서 생존하려면 대체 공급망 구축, 미국 내 생산 투자, 그리고 정책적 로비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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