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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경제 주장, 사실과 다르다? 첫 암호화폐 서밋도 실망감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3/09 [10:45]

트럼프의 경제 주장, 사실과 다르다? 첫 암호화폐 서밋도 실망감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3/09 [10:45]
트럼프/출처: Donald J. Trump Posts From His Truth Social 트위터

▲ 트럼프/출처: Donald J. Trump Posts From His Truth Social 트위터     ©

 

백악관이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논의하는 첫 암호화폐 정상회의를 개최했지만,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제 재앙과 인플레이션 위기를 물려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데이터와는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 지표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초기 3년 동안 연평균 GDP 성장률은 3.4%였으며, 2023년에도 2.5%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평균 성장률은 2.5%였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포함하면 1.6%까지 낮아졌다.

 

인플레이션 역시 트럼프의 주장과 다소 차이가 있다.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찍은 후, 2024년 12월 기준 2.9%까지 하락했다. 또한, S&P 500 지수는 바이든 취임 이후 약 50% 상승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 역시 2024년 5월 40,000포인트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취임 이후 소비자 신뢰 지수가 하락하고, 주식 시장은 최근 6개월 내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시장도 혼란스럽다.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불확실하다. 세금 인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추가적인 재정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정상회의에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로빈후드 CEO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시대의 강경 규제에서 벗어나 친암호화폐 정책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를 보였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86,052달러(-0.8%), 이더리움은 2,182달러(+1.5%), 솔라나는 136달러(-4.3%)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아니면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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