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폴 앳킨스(Paul Atkins)의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임명이 가속화되고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오는 3월 27일 그의 지명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앳킨스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규제 기조를 반영한 인물로 평가된다. 다만, 그의 배우자가 억만장자 가문 출신으로 재산 공개 문제로 인해 지명 절차가 지연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팀 스콧(Tim Scott)이 3월 27일 청문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3월 21일에는 초당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앳킨스가 아직 공식적으로 재산 공개 서류를 제출했는지는 불확실하다. 그의 배우자는 미국 주요 건축자재 기업 TAMKO Building Products LLC와 관련이 있으며, 이 회사는 2023년 12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EC 위원장으로서의 이해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EC는 최근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내놓고 있다. 현재 SEC의 임시 위원장 마크 우예다(Mark Uyeda)가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신설했으며, 기존의 엄격한 규제를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SEC는 최근 코인베이스(Coinbase), 컨센시스(Consensys), 로빈후드(Robinhood), 제미니(Gemini), 유니스왑(Uniswap), 오픈씨(OpenSea) 등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며 업계와의 협력 기조를 보이고 있다.
앳킨스가 SEC 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할 경우, 기존 SEC의 강경한 규제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SEC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거래소로 등록해야 하는 규정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암호화폐 수탁 규정도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은 앳킨스의 SEC 위원장 취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