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수가 2~3억 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암호화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인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TON(Telegram Open Network)의 개발이 중단됐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조치에 따른 것이다.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톤은 12일(현지시간) 공식 채널(TON Board)을 통해 "톤 이사회는 '규제 불확실성(regulatory uncertainty)'의 증가로 인해 새로운 정보 분석 및 정책 수정을 위해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톤 이사회는 규제 분석을 통해 톤과 그램(Gram)이 발행 가능한 상태가 되면 프로젝트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는 "텔레그램의 조치는 최근 미국 규제 당국의 압박에 의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앞서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공문을 통해 "텔레그램 그룹과 톤 발행사는 디지털 토큰 '그램(Gram)'이 증권(securities)으로 분류됨에도 판매 및 토큰 공개 절차를 당국에 등록하지 않았다"며 "해당 두 업체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약 29억 개의 디지털 토큰 '그램(Gram)'을 총 171명의 투자자들에게 판매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인 투자자 39명이 약 10억 그램 이상을 구매했다"면서 임시 중단 처분을 내렸다.
SEC 규제담당 스테파니 아바키안(Stephanie Avakian)은 "이번 조치는 불법적으로 판매된 텔레그램 토큰의 미국 내 유통을 막기 위함"이라며 "해당 두 업체들은 투자자들에게 그램 및 텔레그램의 비즈니스 운영, 재정 상황, 위험 요소 등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말까지 토큰이 출시되지 않을 경우 텔레그램은 ICO(암호화폐공개)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투자금을 반환할 수밖에 없게 된다. 텔레그램은 2018년 두 차례의 ICO를 통해 17억 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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