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중앙은행 암호화폐(CBDC) 출시를 준비 중인 무장춘(穆长春)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 화폐 연구소 소장은 한 컨퍼런스에서 "지폐와 동전 사용으로 익명성을 유지하려는 일반 대중의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자결제 부문을 보완하고 금융 포괄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한 디지털 위안화의 공식 명칭은 '디지털화폐전자결제(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s, DCEP)'로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월렛을 통해 부분 가동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면 전례 없이 강력한 자금흐름 통제력을 갖게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무장춘 수석은 "디지털 위안화의 프라이버시 기능과 정부의 감독 의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겠다"면서 DCEP는 충분한 익명성이 보장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통제가능한' 익명성과 더불어 자금세탁과 테러금융지원, 과세, 온라인 도박, 전자 범죄 활동 방지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석은 "이러한 균형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부분이며 은행의 목표"라면서 "일반 대중의 정보를 완전히 통제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중국의 디지털 화폐 출시 시점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무장춘 수석은 지난 8월 디지털 화폐가 거의 준비됐다고 말했지만 지난 9월 이 강(Yi Gang) 인민은행 총재는 출시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여러 조건을 더 충족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금융전문가 35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금융전문가 중 70%는 향후 5~10년 내로 글로벌 디지털화폐가 등장할거라 예상했다. 응답자의 약 33%는 미국이 디지털화폐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답한 반면 21%는 중국이 이를 주도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이더리움(ETH) 공동창시자 조셉 루빈은 중국 지도부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할 것이라 예상했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조셉 루빈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중국 정부가 원한다면 차단과 검열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위성 블록체인 스트리밍, 메쉬 네트워크(다대다 기기 간 통신 지원 네트워크) 등 새로운 기술로 검열을 피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조셉 루빈은 중국 CBDC가 미국 달러화의 위상을 약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묻자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 달러화를 우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특정 디지털화폐가 (달러가 약화되는) 주요 원인이라 생각되진 않는다"라 답했다.
아울러 중국이 이더리움 생태계에 더욱 활발히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퍼블릭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이 가능하길 바란다"면서 "아직 가능성이 열려있고, 상호운용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이더리움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면서 "가장 강력한 블록체인 기술인 이더리움을 전파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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