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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PPI 완화·기술주 반등에 1.68%↑ 마감...비트코인 7만달러선 유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4/12 [07:43]

나스닥, PPI 완화·기술주 반등에 1.68%↑ 마감...비트코인 7만달러선 유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4/04/12 [07:43]

▲ 비트코인(BTC)과 달러(USD)     

 

뉴욕증시는 월가 예상치를 밑돈 생산자물가지수(CPI)에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진정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초반 하락폭을 되돌렸고, 나스닥지수는 1%대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반등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01%) 하락한 38,459.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던 다우지수는 장후반에는 점차 하락폭을 만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2포인트(0.74%) 오른 5,199.0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1.84포인트(1.68%) 오른 16,442.20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도매 물가인 PPI 지수가 직전월보다 완화된 점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를 밑돈 수준이다.

 

PPI 상승폭은 지난 2월에 0.6%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완화됐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2월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 역시 2월의 0.3% 상승보다 약간 완화됐다.

 

PPI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의 충격은 일부 누그러졌다.

 

하지만 6월 금리인하 확률은 위축된 상태로 유지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금리동결 확률은 75.8%로 여전히 높게 반영됐다. 동결 확률은 전일 CPI 상승세에 80%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간 줄었다.

 

6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23.0%로 반영됐다.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1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1천명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21만7천명을 밑돌았다.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에서 본 것처럼 하락하는 과정에서 굴곡이 있을 수 있지만 점진적으로 2%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완화된 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올해 2.25~2.5%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PCE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까워질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그는 단기간에 통화정책을 바꿀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금리인상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최신 인플레 지표는 "아직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올해에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정책을 덜 완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2%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는 경로에 있는지 파악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ECB는 "필요한 만큼 금리는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더 강하게 들면 통화정책 제약 수준을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일부 위원이 금리인하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모든 것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시장에서 ECB의 6월 금리인하 전망이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종목 별로 보면 기술주들이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이날 4%대 상승했다. 애플 역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 4%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대 올랐다.

 

아마존닷컴이 1%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가 2%대 상승했다.

 

테슬라도 1%대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자산운용 사업부가 돈세탁 위험이 있는 고액 자산가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했는지와 관련해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모건스탠리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도 장중 5%대 내렸다.

 

업종 지수는 에너지, 금융, 헬스, 유틸리티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기술 관련 지수는 2%대 상승했고, 통신 관련 지수도 1%대 올랐다. 산업, 부동산 지수도 나란히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9포인트(5.63%) 하락한 14.91을 나타냈다.

 

비트코인(BTC)은 물가 지표 호재에도 1%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7만 달러 지지선은 유지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일 오전 7시 3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11% 하락한 70,106달러를 기록 중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겸 대출 플랫폼 넥소(NEXO)의 공동 설립자 안토니 트렌체프(Antoni Trenchev)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반감기로 인한 이번 비트코인 강세 사이클의 정점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이번 강세 사이클은 과거보다 일찍 시작됐다. 이번 사이클은 보다 짧고 폭발적일 수 있다. 특히 반감기 도래 전 이미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사이클의 지속 기간과 강도를 예측하는 것이 훨씬 까다로워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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