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전장 대비 3%가량 하락하며 5만8천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월 4일(한국시간) 오전 8시 13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58% 하락한 57,759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고 59,815.06달러에서 최저 57,586.86달러까지 후퇴했다.
역사적으로 9월은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였으며, 많은 사람들은 이를 9월의 저주라고 부른다. 이런 가운데 임박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하로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위험 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8월 5일 최저점 이후 약 32% 상승했으나 최근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며 약 17% 상승에 그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소식이 확정되면 '뉴스에 팔아라(sell the news)'라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시장에서 매도 압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거래 시작 시점에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코인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분석가들은 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 후 몇 주 동안 시장은 평균 6% 정도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비트코인은 최근 전통 시장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더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9월은 비트코인에게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큰 달로, 평균적으로 약 -4.78%의 수익률을 기록해왔으며,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15-20%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분석가인 레이거(Rager)는 최근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의 198,000명의 팔로워에게 비트코인이 이번 달에 바닥을 다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번 달에 국지적 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 4분기에는 강력한 반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레이거는 정확한 저점 형성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향후 3~6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비트코인이 과거 반감기 이후의 4분기 동안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는 데이터를 공유하며, 올해 4분기에도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 설립자 톰 리(Tom Lee)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시장은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8주 안에 매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투자자는 조심하되 하락세에 매수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대선 관련 비트코인과 에너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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