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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은 '암호화폐, 금융 안정성 해칠 수 있다' 경고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4/11/26 [16:48]

뉴욕 연은 '암호화폐, 금융 안정성 해칠 수 있다' 경고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4/11/26 [16:48]
암호화폐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최근 발간한 11월 경제정책 검토(Economic Policy Review)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에 따른 금융 시스템 위험성을 경고했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암호화폐 시장의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위험이 미미했지만, 산업이 확대되면 잠재적인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그 중 '런 리스크(Run Risk)'를 포함한다고 지적했다. 런 리스크는 금융 시장에서 특정 자산이나 금융 기관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대량으로 회수하려는 행동을 촉발하는 위험을 뜻한다. 이는 주로 은행, 스테이블코인, 투자 펀드 등과 같이 유동성이 제한된 구조를 가진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보고서는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위험이 악화되고 있으며, 생태계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이러한 취약성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특히, 강력하고 일관된 규제 환경의 부재로 이러한 취약점이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이 해외에 위치하거나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형태로 명확한 법적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우려를 표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생태계의 불안정성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대형 스테이블코인들이 보유한 자산의 품질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테더(Tether)의 경우 여전히 위험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DAI와 같은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은 DAO가 시장 위기에 대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더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형 스테이블코인이 갑작스럽게 대량의 미국 국채를 유동화할 경우 주류 금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분석은 암호화폐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그에 따른 금융 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성을 강조하며, 규제 당국과 시장 참여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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