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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장, 이유는...시장 조정은 기회일까 위기일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4/11/27 [07:55]

비트코인 급락장, 이유는...시장 조정은 기회일까 위기일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4/11/27 [07:55]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코인리더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루 만에 5% 하락하며 9만3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8월 27일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으로, 최근 9만9천6백 달러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약 7% 하락한 상황이다.

 

차트 분석에 따르면, 가격과 상대강도지수(RSI) 간의 강한 약세 다이버전스가 형성되면서 상승세가 제한되었고, 과도한 레버리지와 높은 수익 실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비트코인의 일일 이익손실(P/L) 비율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이전 고점과 유사한 차익 실현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단기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비트코인의 조정은 상승한 펀딩 비율과 과도한 레버리지가 원인"이라며, 펀딩 비율이 정상 범위로 회복되면서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인 9만 달러 또는 더 낮은 8만5천 달러까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된다. 특히, RSI가 11월 6일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판매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빠르게 이루어진 만큼, 조정 이후 한동안 9만5천 달러 아래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추가적인 상승 신호는 하루 종가 기준으로 9만5천 달러 이상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 회사인 퀀텀 이코노믹스의 창립자 마티 그린스펀은 "비트코인은 미 대선 이후 거의 하락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10만 달러선은 여전히 강력한 심리적 장벽으로 남아 있다"며 "지금 돌파한다면 강세 신호가 될 수도 있지만 상승 계기를 모으기 위해 잠시 하락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자산 관리 및 지갑 설루션 제공업체인 비트고의 브레트 리브스 분석가는 "새로운 기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으며 상장지수펀드(ETF)와 거래소를 통해 개인 활동도 회복되고 있다"며 "앞으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가격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암호화폐가 전반적으로 급락 양상을 보이면서 간밤 뉴욕증시에 코인 관련주도 급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2.33% 급락했고 코인베이스도 6%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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