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에서 1,880만9,388 XRP(2,500만 달러 상당)가 미확인 지갑으로 이체되면서 시장에서 고래 활동에 대한 추측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최근 24시간 동안 5% 이상 하락하며 1.37달러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Z는 XRP 하락은 대규모 이체가 전략적 매집인지, 시장 조정인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고래의 대규모 거래는 장기적인 성장 확신 또는 대규모 매도 준비를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거래의 목적이 불분명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XRP의 하락세는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과 맞물려 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변화가 주목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지크립토에 따르면, XRP의 선물 시장 미결제약정(OI)이 사상 최고치인 26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XRP 가격 변동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르툰(Maartunn)이라는 크립토퀀트의 익명 분석가는 XRP의 미결제약정 증가 원인으로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의 사임 발표와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을 꼽았다. 특히, 비트와이즈(Bitwise), 21Shares,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 등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시장에 XRP 현물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크립토는 XRP의 100달러 목표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 아르만도 판토야는 "1992년 당시 인터넷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했던 것처럼 XRP의 시장 가치로 가능성을 제한하는 것은 오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XRP가 2025년까지 8달러에서 20달러 사이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100달러 도달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실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XR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긍정적인 정치적 바람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초 이후 XRP는 1달러를 돌파하며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XRP는 현재 1.10달러~1.15달러 구간에서 주요 저항선을 마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하며, 반대로 시장 약세가 지속될 경우 1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XRP는 고래 활동, 미결제약정 증가, 규제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된 상태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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