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시프 '비트코인 초강대국 꿈은 자본 낭비'"...커뮤니티 "BTC 수용하라" 응수
경제학자이자 비트코인(BTC) 비판가인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비트코인을 국가적 우선 과제로 삼는 것은 미국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자본의 "잘못된 할당"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시프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월스트리트로 하여금 비트코인과 관련된 벤처에 자본을 잘못 할당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되는 것은 미국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하며,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을 비꼬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왔으며, 그의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더 명확한 규제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강경한 암호화폐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비트코인 구매를 선도하며 386,000개 이상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35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시프는 이러한 자금 흐름이 "가치를 파괴하는(value-destroying)" 행위라고 평가하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식을 "MSCI 세계지수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자산"으로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많은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이 아니라, 오히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하는 "투기적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시프의 발언에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강력히 반발했다. 한 사용자는 그의 자금 할당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을 비판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15년간 비트코인을 비판해온 시프에게 이제는 "비트코인의 성장을 받아들일 때"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자산 인플루언서 닐 제이콥스(Neil Jacobs)는 시프의 발언을 "가장 어리석은 주장" 중 하나로 평가했다.
시프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준비금을 설정하는 것은 경제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초기 정부 매수가 암호화폐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려 초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에 나설 경우,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 준비금의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한, 정부가 이러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거나 화폐를 발행할 경우,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미국 달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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