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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머스크가 이끄는 '암호화폐 시대', 새로운 금융 위기 초래할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4/12/02 [05:00]

트럼프와 머스크가 이끄는 '암호화폐 시대', 새로운 금융 위기 초래할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4/12/02 [05:00]
챗GPT 생성 이미지

▲ 챗GPT 생성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규제 완화가 금융 시스템에 새로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2월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트럼프의 승리 이후 약 40% 상승하며 1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지코인(DOGE)은 150% 급등하며 밈코인 열풍을 이끌었다. 시장 가치는 1조 달러 이상 증가하며 암호화폐는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을 '암호화폐 대통령'으로 칭하며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캠프는 암호화폐 산업으로부터 1억 달러 이상의 선거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트럼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친암호화폐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일론 머스크는 "소비자 금융 보호국(CFPB)을 삭제해야 한다"는 발언을 통해 과도한 규제를 비판하며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 마틴 워커는 암호화폐 시장의 급성장이 금융 시스템에 새로운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암호화폐 금융은 이미 거대해졌으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거시적 리스크는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도입은 암호화폐를 전통 금융 시스템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시키고 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이미 48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과도한 자유화는 또 다른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1~2022년 암호화폐 붕괴 당시처럼, 소비자 보호 부족과 투명성 결여가 새로운 금융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시스템과 밀접하게 얽히면서, 잠재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과도한 규제 완화가 오히려 다음 금융 위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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