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2025년 1월 20일)이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고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미국 대선 이후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다가 취임식 이후 조정되는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룸버그와 매크로본드 파이낸셜(Macrobond Financial) 보도를 인용해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은 대선 이후 강세를 보인 뒤 대통령 취임식 이후에는 상승세가 둔화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특히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경우 시장의 초기 반응은 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S&P 500 지수는 12월 2일 기준으로 6,047포인트를 기록하며 11월 5일 이후 약 4.5%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으며, 비트코인은 대선 이후 약 30% 상승하며 95,298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도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취임식 이후 조정을 겪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트겟(Bitget)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비트코인은 역사적 데이터에 따라 30% 정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최악의 경우 70,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하반기에 암호화폐 시장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웹3 투자회사 MV 글로벌(MV Global)은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규제 명확성과 채택 증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인과 나스닥(Nasdaq) 지수 간 상관관계는 최근 몇 달 동안 약화되고 있다. 바이낸스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3월 이후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30일 롤링 상관관계는 0.46으로,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50% 가까운 상관관계는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의 하락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이더리움(ETH)의 경우 상관관계는 0.66으로 더 높아 더욱 민감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의 취임과 2025년 하반기 강세장 전망이라는 변수 속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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