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한국 암호화폐 시장이 극심한 혼란을 겪으며 ‘김치 프리미엄’이 역사적으로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33% 급락한 6만 1,200달러에 거래되었으며, 해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에서는 9만 5,000달러에 거래되었다. XRP는 최근 강세를 뒤로하고 반토막이 났고, 이더리움도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이러한 급락은 일부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 한때 한국 시장에서 저가 매수를 통해 해외에서 판매하는 '김치 프리미엄' 전략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러나 이 같은 역전 상황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은 곧 다시 회복되어 각각 2.5%와 3% 할인율로 좁혀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은 야당이 반국가적 활동을 한다고 비판하며 선포되었으나, 한국 국회에서 계엄령을 무효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단 하루 만에 종료되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한편, 원화는 달러 대비 1% 하락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김치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이유로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낮은 투자 심리,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비한국 플랫폼으로 거래가 이동하는 추세, 그리고 알트코인 시장의 부진을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주말 동안 새 암호화폐 과세 체제를 2년 연기하기로 결정하며,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20% 자본이득세 시행이 2027년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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