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온체인 애널리스트 엠버CN(EmberCN)이 5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움직였다"고 전했다.
그는 "'1Jbez'로 시작하는 주소로 3,819 BTC(3억8601만 달러)를, '1NjW'로 시작하는 주소로 24,051 BTC(24.3억 달러)를 이체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에 24,000 BTC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전 마운트곡스의 이체 패턴에 따르면 매도 가능성이 있는 물량은 '1Jbez' 주소로 이체된 3,819 BTC 뿐이다. 과거 수차례 동안 마운트곡스가 전송하려는 BTC는 '1Jbez' 주소로 먼저 보내졌다. '1N7jW' 주소는 마운트곡스의 신규 지갑 주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마운트곡스는 현재 31개의 지갑에 15,826 BTC(약 16억3천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이체가 내부 주소 간 이동인지 아니면 시장 매도 준비인지 명확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이날 10만 달러를 넘으며 최고 10만3천900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폴 앳킨스가 SEC 위원장으로 지명되며 규제 완화 가능성이 시장 낙관론을 강화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OI)은 하루 만에 9% 증가해 646억2천만 달러에 도달했으며, 파생상품 거래량도 95% 급등해 1,540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 관심이 급증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비트코인이 역사적 패턴을 따라 13만5천 달러에서 15만9천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후 15~30%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변동성이 강세장을 잠시 멈추게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운트곡스의 대규모 BTC 이동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채권자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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