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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루 154명 신규 백만장자 탄생...트럼프 재선 효과일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1/10 [02:00]

비트코인, 하루 154명 신규 백만장자 탄생...트럼프 재선 효과일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1/10 [02: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024년 한 해 동안 새로운 백만장자 지갑 주소가 하루 평균 154개씩 증가하며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핀볼드가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년 동안 백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 주소는 약 5만6,325개 증가했다. 2023년 말 9만7,000개였던 지갑 수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 15만3,000개를 넘어섰다. 이는 연간 58.21% 증가한 수치다.

 

특히 1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 사이를 보유한 지갑은 4만8,738개 증가했으며, 1,0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지갑도 7,587개 늘어났다.

 

반면, 1달러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 주소는 2024년 동안 12.79% 증가해 약 1,000만 개의 새로운 주소가 추가됐다. 특히 100~999.99달러를 보유한 지갑이 330만 개 증가했으며, 1~99.99달러를 보유한 주소는 200만 개가 늘었다.

 

1,000~9,999.99달러를 보유한 지갑은 260만 개, 1만~9만9,999.99달러를 보유한 지갑은 140만 개 증가했으며, 10만~99만9,999.99달러를 보유한 지갑은 36만2,709개가 새롭게 생겨났다.

 

흥미롭게도 2024년 동안 추가된 백만장자 지갑 수는 2023년의 7만 개보다 적었다. 핀볼드는 2023년 말 시작된 강세장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점에 더 많은 신규 투자자들이 유입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 비트코인 가격은 연간 153.21% 상승했으나, 2024년에는 121.11% 상승에 그쳤다. 이에 따라 초기 강세장이 시장의 더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핀볼드는 비트코인 지갑 수 증가가 다소 제한된 이유로 다양한 투자 수단을 꼽았다. 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과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를 통한 간접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직접 지갑을 생성하는 대신 주식 등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경향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이 약 1만1,000명의 새로운 비트코인 백만장자를 탄생시킨 이벤트로 작용했다. 트럼프 정부의 친블록체인 정책 기대감 속에서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가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2024년 알트코인 및 밈코인 시장의 강세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더 큰 수익률을 기대하며 비트코인 대신 소규모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도 지갑 수 증가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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