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LO "SEC 항소, 트럼프 취임하면 실패할 듯"…XRP, 7년 만에 3달러 돌파
리플(XRP) 가격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 발표 이후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를 넘어선 데 따른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강세 흐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XRP는 16일(현지시간) 한때 3.18달러에 도달한 뒤 3.04달러로 소폭 조정됐지만, 24시간 동안 13.46% 상승하며 비트코인(BTC)의 3.24%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현재 시가총액은 1,700억 달러를 넘어서며 블랙록(BlackRock)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시총 기준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리플의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리플의 현물 ETF 출시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 리플의 모니카 롱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새 정부가 승인 절차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1백만~1천만 개의 XRP를 보유한 지갑들이 지난 두 달간 14억 개(약 38억 달러 상당)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규모 매집은 가격 상승세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XRP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가격 조정 패턴을 돌파했으며, 향후 15% 이상 상승할 경우 2018년 최고점인 3.4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 리서치의 알렉스 손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4.24달러를 넘어야 실질적인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ETF 승인과 정책 변화에 따라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플 1심 판결에 항소를 제기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준비서면을 법원에 제출한 가운데,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가 X를 통해 "SEC의 항소 준비서면은 예상대로 실패한 논리를 반복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SEC의 소송은 단지 작은 소음에 불과하다. 새롭고 혁신적인 규제 체계가 들어서고 있다. 리플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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