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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vs 비트코인: 중앙화 논쟁 속 떠오른 ‘BTC 고래 리스크’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2/05 [00:30]

XRP vs 비트코인: 중앙화 논쟁 속 떠오른 ‘BTC 고래 리스크’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2/05 [00:30]

 

비트코인(BTC), 리플(XRP)

▲ 비트코인(BTC), 리플(XRP)    

 

비트코인과 XRP 커뮤니티 간의 긴장이 미국 정부의 국가 디지털 자산 준비금 설립 논의와 함께 고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신봉자)들이 XRP의 중앙화 문제를 지적하면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비트코인 진영의 대표적인 인물 피에르 로샤드는 XRP가 국가 디지털 자산 준비금에 포함될 경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플이 보유한 420억 개 이상의 XRP가 분산화 원칙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리플이 XRP 총 공급량의 약 5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온 비판이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레스터 파일은 반박에 나섰다. 그는 "리플의 XRP 통제가 문제라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블랙록 같은 비트코인 대규모 보유자들도 마찬가지로 중앙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47만 1,107 BTC를 보유 중이며,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는 58만 2,873.7 BTC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110만 BTC까지 포함하면, 특정 개인 및 기관이 보유한 물량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이들이 보유한 BTC가 전체 공급량의 5% 미만이기 때문에 분산화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는 리플의 XRP 보유량이 전체 공급량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파일은 "이러한 대규모 보유자들은 비트코인과 XRP 생태계의 성장을 촉진하는 요소"라며, 이들을 중앙화 위험으로만 보는 시각을 비판했다. 그는 또한 리플의 XRP 보유에 대한 부정적 담론은 단순한 FUD(공포·불확실성·의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번 논쟁은 디지털 자산의 분산화와 중앙화의 경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기하며, 국가 디지털 자산 준비금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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