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소송 전략이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제임스 머피(James Murphy, 메타로맨)는 SEC가 코인베이스(Coinbase) 소송에서 보인 태도 변화가 리플(Ripple)과의 소송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머피에 따르면, SEC는 최근 코인베이스의 항소 요청에 반대하지 않으며 이전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는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의장 재임 시기의 강경한 입장과는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그는 "2차 항소가 진행될 경우 SEC가 소송을 취하하거나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EC의 소송 전략 변화에는 새로운 의장 임명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머피는 "현재 상원 인준을 받은 SEC 의장이 없으며, 3월 또는 4월 중 새로운 의장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새로운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임명 후 SEC가 암호화폐 관련 소송을 재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C의 소송 취하나 합의 결정은 위원회 투표로 이루어지며, 현재 헷스터 피어스(Hester Peirce)와 마크 우예다(Mark Uyeda) 두 명의 커미셔너가 주요 결정권을 갖고 있다. 이는 새로운 의장 부재 상황에서도 암호화폐 소송 관련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리플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리플은 4월 16일까지 항소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XRP 전문 변호사 제레미 호건(Jeremy Hogan)은 "SEC가 4~5월 중 소송을 취하하거나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이는 새로운 SEC 의장 임명 시기와 맞물려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임시 의장이 리플 소송과 같은 주요 사건에 대해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SEC의 최근 움직임과 코인베이스 소송에서의 태도 변화는 리플 소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결국, XRP 소송의 향후 전개는 SEC의 새로운 의장 임명과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들은 4~5월을 중요한 분기점으로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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