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의 실현 시가총액이 8,5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8,320억 달러에서 상승한 수치로,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자금 유입이 급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현 시가총액은 각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전체 가치를 계산하는 지표로, 시장에 실제로 유입된 자금을 반영한다.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실현 시가총액의 상승이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의미하지만, 가격 상승을 지속하기 위해선 더 많은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래스노드는 또한 비트코인이 현재 하루 평균 87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총 3조 2,000억 달러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이 대규모 결제 수단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실현 시가총액이 높아질수록 가격 상승을 위해 필요한 자금 규모도 커진다. 최근 비트코인이 다시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한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XBT매니저는 6~12개월간 움직이지 않았던 4만 9,700 BTC가 최근 이동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잠재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대규모 이동은 시장 변동성을 촉진할 수 있으며, 단기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 다른 분석가 트레이드4딕트(Trade4ddict)는 현재 비트코인이 9만~10만 8,0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확실한 상승 반전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통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또한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며, 무리한 레버리지 거래를 피하고 추가 하락 시 저점 매수를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6,75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1.1% 하락했다. 실현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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