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미국 정부, 최대 200,000 BTC 보유…트럼프, 비트코인 준비금 공식화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3/08 [05:00]

미국 정부, 최대 200,000 BTC 보유…트럼프, 비트코인 준비금 공식화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3/08 [05:00]
미국 달러와 비트코인(BTC)

▲ 미국 달러와 비트코인(BTC)     ©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 구축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최소 86,000 BTC에서 최대 200,000 BTC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하며, 향후 사용 방안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트럼프가 이번 비트코인 준비금을 신규 매입이 아닌, 불법 활동 단속 및 몰수 자산을 활용해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준비금은 별도의 세금 부담 없이 운영될 예정이며,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 암호화폐 및 AI 차르가 이를 ‘디지털 포트 녹스(Fort Knox)’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코인게이프는 또, 미국 정부가 이 준비금 내 BTC를 시장에 매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행정명령에는 연방 자산 보유량에 대한 감사 시행, 암호화폐 준비금의 예산 중립적 운영 방안 검토, 비트코인을 제외한 디지털 자산 비축(stockpile) 신설 등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정부는 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다.

 

코인게이프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정부의 BTC 보유량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고 설명했다. 분석가 코너 그로건(Conor Grogan)은 정부가 약 198,109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180억 달러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반면, 애널리스트 알렉스 손(Alex Thorn)은 미국 정부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BTC는 약 86,000개(총 보유량의 43%)에 불과하며, 나머지 112,000 BTC는 비트파이넥스(Bitfinex) 해킹 사건과 관련되어 반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인게이프는 정부의 BTC 보유 전략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정부가 과거 BTC를 매도할 때마다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정부가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ADA, XRP, SOL 등 준비금 포함이 예상되는 일부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했으나, 비트코인은 준비금의 구체적 운영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5%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에 들어간 만큼,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정책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날 열리는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전략적 준비금 운영 방식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160억 달러 SBF 제국의 몰락…넷플릭스가 담아낸 충격 실화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