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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리 인하 유도 위해 시장 붕괴 의도했나?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3/11 [15:15]

트럼프, 금리 인하 유도 위해 시장 붕괴 의도했나?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3/11 [15:15]
트럼프/출처: Donald J. Trump Posts From His Truth Social 트위터

▲ 트럼프/출처: Donald J. Trump Posts From His Truth Social 트위터     ©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금리 인하를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금융 시장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자이자 시장 분석가인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을 압박하기 위해 금융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와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금리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산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폼플리아노는 트럼프가 미국의 7조 달러 규모 부채를 재조정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미국 채권 시장의 변화를 언급하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월 4.8%에서 현재 4.21%까지 하락한 것이 트럼프의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분석이 맞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실제로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은 큰 폭의 하락을 겪고 있다. 3월 10일 기준 S&P 500 지수는 2.66%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3.8%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 108,786달러에서 27.4% 하락했으며,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1.2조 달러가 증발했다.

 

폼플리아노는 현재 상황이 트럼프와 파월 간의 ‘누가 먼저 양보할 것인가’라는 대결 구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3월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금리가 높으면 아무도 부자가 될 수 없다. 사람들이 돈을 빌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CME 페드워치(FedWatch) 데이터에 따르면 3월 19일 연준 회의에서 금리가 4.25~4.50%로 동결될 가능성이 96%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5월 7일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만약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트럼프세션(Trumpcession)’이라고 부르며, 트럼프발 경기 둔화가 연준의 금리 정책을 바꿀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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