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가속화될 경우 비트코인(BTC)과 같은 위험 자산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2월 핵심 CPI는 3.1%로 예상치 3.2%를 소폭 하회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시장에서는 5월 금리 인하 확률을 31.4%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대비 3배 증가한 수치이며, 연내 3회 인하 가능성은 32.5%, 4회 인하 가능성은 21%로 급등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CPI 발표 이후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BTC 가격은 84,000달러에서 83,000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으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경우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금융 시장을 압박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 분석가 앤서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트럼프 행정부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더라도, 금리 인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가적으로, 미국 정부는 2025년까지 약 9.2조 달러 규모의 부채를 상환하거나 재융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높은 금리로 인해 부채 재융자가 어려워질 경우 국가 부채 부담이 가중되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정부가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결국 시장은 연준의 금리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의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하지만 연준의 신중한 태도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인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