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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진짜 가치 저장 수단인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13 [13:30]

비트코인, 진짜 가치 저장 수단인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3/13 [13:30]
금, 비트코인(BTC)

▲ 금,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이 최근 미국 증시와 함께 급락하면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블룸버그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이에 대해 "비트코인은 증시 하락을 방어하는 자산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중국 간 관세 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증시는 3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1조 달러 이상이 증발했고, 비트코인도 80,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ETF 스토어 대표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이라면 이번 증시 폭락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 조정 시 헤지 자산 역할을 해야 하지만, 여전히 고베타(High Beta) 자산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ETF 전문가 발추나스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지 증시 급락을 방어하는 자산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증시 조정에서는 미국 국채조차도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비트코인의 하락을 옹호했다.

 

비트코인이 아직 완전히 성숙한 자산이 아니며, 투자자들이 이를 주식처럼 투기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정성을 갖추려면, 가치가 수백만 달러에 도달하고 주류 금융 시스템에서 더욱 널리 채택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요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도 S&P 500과 금보다 더 강한 회복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트코인은 84,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증시 움직임과 연동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독립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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