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BTC)을 국가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유지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재무부 및 연방 기관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한곳에 모아 매각 없이 보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정책이 실제 시행된다면, 비트코인 공급 축소로 장기적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3월 6일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범죄 자산 몰수나 기타 경로를 통해 획득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무기한 보유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미국 정부는 약 200,000 BTC(약 160억 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총 17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한 바 있다. 만약 정부가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팔지 않는다면, 유통량 감소로 인해 희소성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미온적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30일간 16% 하락했으며, 이는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의 정책이 아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직접 시장가로 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정책은 단순한 보유 전략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어, 공급이 줄어들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다. 따라서 정부가 비트코인을 무기한 보유하면, 향후 몇 년 동안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로 인해 채굴 난이도가 증가하면서 공급이 점점 더 감소하는 점도 장기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달러 비용 평균법(DCA) 전략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분할 매수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만약 정부가 실제로 전략적 비축을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유통량 감소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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