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코인 찍고 돈 벌어"…美 금융 시스템 흔드는 '스테이블코인 USD1 쇼크'
이들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명의로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WLFI를 통해 직접 재정적 이득을 얻는 구조는 통화 정책 결정의 독립성과 금융 시스템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USD1의 발행은 현직 대통령이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구조로, 금융 시스템에 전례 없는 리스크를 야기한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WLFI가 2024년 9월 미 대선 직전 설립되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이 회사 지분의 60%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두 차례 토큰 세일을 통해 총 5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3월 24일 BNB체인과 이더리움에 기반한 첫 스테이블코인 USD1을 정식 발행했다.
이 논란은 미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명문화하는 'GENIUS 법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불거졌다. 해당 법안은 OCC와 연준에 스테이블코인 규제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대통령 직속 기업이 이 구조에 포함될 경우 극단적인 권력 집중 및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2월 행정명령을 통해 OCC를 포함한 모든 연방기관이 백악관과 정책·우선순위를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을 명시하며, 대통령 권한을 대폭 확대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상원의원들은 이에 대해 "금융 규제 기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3월 26일 DC 블록체인 서밋에 참석해 공동 창립자들과 함께 USD1을 직접 홍보한 바 있으며, 이는 사실상 현직 대통령 가족이 발행·운영하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에서 미국 금융 역사상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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