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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 달러 붕괴 위기…트럼프 ‘해방의 날’ 관세 앞두고 투자심리 급냉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3/31 [10:25]

비트코인, 8만 달러 붕괴 위기…트럼프 ‘해방의 날’ 관세 앞두고 투자심리 급냉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3/31 [10:25]
트럼프/출처: Donald J. Trump Posts From His Truth Social 트위터

▲ 트럼프/출처: Donald J. Trump Posts From His Truth Social 트위터     ©

 

비트코인(BTC)이 미국 주식 선물시장 급락과 함께 81,500달러까지 밀리며 3월 마지막 거래일에 약세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월 2일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예고한 수입차·제약업계 관세 발표를 앞두고 강한 불확실성에 휩싸인 상태다.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81,656달러까지 하락했고, 동시에 다우존스 선물은 206포인트, S&P 500 선물은 0.56% 하락했다. 특히 이번 분기는 2018년 이후 최악의 1분기 수익률로 마감될 전망이며, S&P 500은 -6.3%, 나스닥은 -8.1%, 다우는 -5.2%를 기록 중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하락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비트코인 현물 시장에서의 수요 부족과 선물 시장에서의 위험 회피 심리, 둘째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의 상승과 함께 1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소비자 신뢰지수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같은 지표 악화를 근거로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확률을 35%로 상향 조정했다.

 

BTC가 80,000달러대를 지지선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많은 분석가들이 여섯 자릿수 상승 전망을 철회하고 있으며, 당분간 70,000달러 중반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반면, ETF 순유입은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일정 수준의 매수세는 유지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CEO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최근 SNS 활동도 주목했다. 그는 ‘오렌지 점’ 차트를 다시 공유하며 BTC 추가 매수 의지를 시사했다. 동시에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3월 동안 비트코인 축적 지갑으로의 순유입이 꾸준히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80,000달러 지지 여부가 향후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4월 2일 트럼프의 발표 내용이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로서는 매수세보다 매도 압력이 우세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선 저점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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