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18년 이후 최악의 1분기…4월 2일 '관세 충격' 앞두고 8만 달러 위태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1분기 동안 12.7% 하락하며 2018년 이후 최악의 분기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4월 2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조치' 발표가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매체는 비트코인의 주간 차트에서 '베어리시 엔걸핑(bearish engulfing)' 캔들이 나타났으며, 단기적으로는 8만 달러 하방 이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기술적 지표인 50일 및 50주 지수이동평균선(EMA)의 수렴이 다가오며 급격한 가격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4월 첫째 주에는 미국 고용지표(구인건수, 실업수당 청구, 비농업 고용지수) 발표와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어, 거시경제 변동성이 한층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명명된 4월 2일에는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 25% 이상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시장은 극도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금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은 1월 고점 대비 30% 가까이 조정되며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이번 사이클이 여전히 가장 낮은 변동성을 기록하고 있으며, 역사적 조정 범위 내에 있다고 진단했다.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지표 역시 과열 구간을 벗어나고 있지만, 아직 바닥 신호는 명확히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이 지표는 과거 사이클에서도 고점 이후 하락과 바닥을 예측하는 데 유효했으며, 현재는 조정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를 반영하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Coinbase Premium)'은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공황 매도가 이미 대부분 끝났으며, 일부에서는 반등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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