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한국이 미국 관세에 공동 대응을 예고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단기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4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이 4월 2일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중국·일본·한국 3국이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면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자동차·제약 등 주요 산업이 타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시장 전반에 리스크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이 3월 31일 기준 82,687달러로 전일 대비 약 2% 하락했다고 전했다. 최근 4일 연속 하락세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주요 저항선인 85,000달러 돌파에 실패하며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이 70,000달러 수준까지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1,000~10,000 BTC를 보유한 기관 주소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비트코인 ETF 유입 또한 유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장기 매수세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코인게이프는 공포탐욕지수가 '공포' 영역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XRP, 에이다(ADA),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이더리움(ETH)도 동반 하락하며 시장 전반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단기 저항선은 85,000달러, 지지선은 82,000달러로 제시되며, 강한 매수세 유입이 없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분석가는 시장이 안정될 경우 V자 반등 가능성도 제시하지만, 당분간 관세 정책의 향방이 시장 흐름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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