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이날 이같이 전하고 기업 가치는 3천억 달러(약 442조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유치 규모는 오픈AI 역대 최대로, 기업 가치는 지난해 10월 1천570억 달러에서 5개월여만에 약 두 배로 증가했다.
이번 펀딩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주도했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와 기타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투자자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프트뱅크가 초기 단계에서 75억 달러를 투자하고 투자자 컨소시엄이 2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티미터 매니지먼트, 스라이브 캐피털 등이 포함됐다.
올해 말까지 300억 달러 규모의 2차 투자도 이뤄지며, 이 중 소프트뱅크가 225억 달러, 컨소시엄이 7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펀딩은 대규모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위한 것으로 오픈AI는 지난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해 향후 4년간 5천억 달러를 미국 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매주 수억 명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AI를 일상생활에서 더 유용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의 회장은 "AI는 인류 미래를 정의하는 힘"이라며 "오픈AI와 확장된 파트너십은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우리의 공동 비전을 가속한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이와 함께 추론 기능을 갖춘 새로운 오픈 웨이트 언어 모델(open-weight language model)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GPT-2 이후 처음 수개월 내에 오픈 웨이트 언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다른 우선순위가 있어 그동안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모델 구조와 사용한 데이터 등 대부분의 내용을 공개하는 오픈 소스 모델과 달리 일부 코드와 가중치를 공개하는 모델이다.
오픈AI는 GPT-2까지는 핵심 코드를 공개했지만, 이후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한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이 주목받으면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지난 1월 "우리가 (오픈소스와 관련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었다"며 AI 모델 관련 기술 일부를 공개할 가능성을 시시한 바 있다.
그는 "이 모델 출시 전에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안전성과 유용성 여부를)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철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아직 결정해야 할 사항들이 남아 피드백을 모으고 초기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기 위해 개발자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오픈AI는 개발자·기업 맞춤형 사용을 지원할 수 있는 오픈 가중치(open-weight) 언어모델을 몇 달 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모델은 강력한 추론 능력과 높은 단순성, 그리고 커스터마이징 가능성을 중심으로 설계될 예정이며, GPT-2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오픈 가중치 버전이다.
오픈AI는 지난 2022년 챗GPT를 출시하며 생성형 AI 시장을 선도해왔고, 2024년에는 고급 비디오 생성 모델 소라(Sora)와 음성 대화 기능까지 선보이며 활용도를 급격히 확장해왔다. 이번 오픈 가중치 모델은 자율 호스팅 및 맞춤형 기능을 원하는 정부 및 기업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이번 프로젝트의 안전성을 위해 오픈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발자와의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개발자들이 프로토타입에 조기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오픈AI의 ‘준비성 평가 프레임워크’를 통해 보안 검토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오픈AI가 이미지 생성 기능을 챗GPT-4o에 추가한 이후,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 스타일 이미지 생성이 일대 유행을 일으켰다는 점이다. 일론 머스크까지 참여한 이 ‘기브리 트렌드’는 AI가 창작 산업에 어떤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업계는 이번 신모델 출시가 또 다른 밈·콘텐츠 트렌드를 유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AI는 기술력 외에도 창작 생태계 내 ‘문화적 파급력’까지 확대하며, 단순한 언어모델을 넘어선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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