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3.5조 달러 증발 vs 비트코인 8만4천 달러 돌파...'디커플링' 시작됐나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이 '고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미 증시와 반대로 움직이며 8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4일 미국 증시가 이틀간 총 3.5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잃은 가운데, 비트코인은 오히려 반등했다고 전했다. 다우지수는 2,200포인트 급락했고 S&P500은 이틀간 10% 하락했지만, 비트코인은 같은 날 84,720달러까지 상승해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반응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복 관세' 발표와 맞물려 발생했으며, 파월 의장이 “향후 분기 동안 물가 상승이 심화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이 시장에 불안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에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월을 직접 겨냥하며 “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3월 실업률이 4.2%로 소폭 상승했지만 비농업 고용은 228,000명 증가하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며,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82,000달러 지지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84,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한 만큼 단기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주식과 확연히 분리되고 있다”는 독립 애널리스트 코리 베이츠(Cory Bates)의 발언을 인용하며, 시장 불확실성 속에 비트코인이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코인텔레그래프는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에는 가격 상승이 제한됐으나, 중반 이후 15% 급등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관세 전쟁과 금리 인하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상승 가능성 모두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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