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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트코인만 오르나? 관세 전쟁에 증시·금·유가 모두 무너졌다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4/05 [08:30]

왜 비트코인만 오르나? 관세 전쟁에 증시·금·유가 모두 무너졌다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4/05 [08:30]

 

트럼프, 관세,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트럼프, 관세,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4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와 중국의 34% 보복 관세로 직격탄을 맞았다. 뉴욕증시는 팬데믹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며 폭락했고, 유가와 금값까지 급락하는 전방위 조정장이 펼쳐졌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84,000달러를 돌파하며 증시와 반대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양상을 보였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231.07포인트(-5.50%) 하락한 38,314.86에 마감했고, S&P500은 5,074.08(-5.97%), 나스닥은 15,587.79(-5.82%)로 급락했다. 나스닥은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고, 다우지수 역시 15% 이상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 주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 모두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증시 폭락과 함께 국제 유가도 무너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1.99달러로 7.41% 급락했다. 브렌트유 역시 6.5% 하락한 65.58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주 WTI의 낙폭은 10.63%에 달해 2023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대미 제재 강화 조치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금마저도 투자자들의 유동성 확보 수요에 밀려 3% 가까이 하락했다. 금 선물은 온스당 3,024.2달러로 2.9% 하락 마감했고, 금 현물 가격도 3,025.09달러로 2.8%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이 포트폴리오 내 ‘현금 대체 자산’으로 매도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와중에 비트코인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BTC는 84,720달러까지 상승하며 미 증시와 확연히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82,000달러 지지선을 굳건히 유지한 가운데, 단기 저항선이었던 84,000달러를 돌파하며 헤지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RSI와 볼린저 밴드 등 주요 기술 지표 역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금리 정책에 대해선 “결정하기 이르다”며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압박했지만, 연준은 여전히 관망 중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금과 증시 대신 비트코인을 새로운 헤지 수단으로 선택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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