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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하루 손실, 전체 암호화폐 시총 넘었다…"비트코인, 관세 전쟁 신경 안 써"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4/05 [16:30]

美 증시 하루 손실, 전체 암호화폐 시총 넘었다…"비트코인, 관세 전쟁 신경 안 써"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4/05 [16:30]
금, 비트코인(BTC)

▲ 금, 비트코인(BTC)     ©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하루 만에 3조 2,500억 달러 손실을 기록하며,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인 2조 6,800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비트코인(Bitcoin, BTC)은 놀라운 방어력을 보이며 83,800달러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나스닥100 지수는 이날 하루 6% 폭락하며 공식적인 ‘베어마켓’ 진입을 알렸고,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 애플(-7.29%)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 주식군도 대거 하락했다. 코베이시레터는 “미국 주식은 2월 19일 이후 11조 달러가 증발했으며, 경기 침체 확률은 60% 이상”이라 경고했다.

 

트럼프는 지난 2일, 모든 수입품에 대해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교역국에는 '상호주의 관세'를 시행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특히 중국, 유럽연합, 일본, 한국 등 주요 국가들에 최대 54%에 달하는 수입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관세가 지속될 경우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러한 급격한 매크로 악재 속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 시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오히려 주식 대비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7일간의 변동폭도 -0.16%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통 금융 투자자들조차 “비트코인이 이 정도로 버틴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플랜 마르쿠스는 “모든 시장이 폭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언급했고, 기술적 분석가 우르켈은 “비트코인은 관세 전쟁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실물 수입품과 달리 국경을 넘나드는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포지션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전통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자금이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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