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관세율이 104%로 확정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급락했지만, 비트코인(BTC)은 오히려 이 혼란 속에서 상승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미국의 재정 불균형과 달러 약세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백악관 측이 관세는 "협상의 수단이 아니다"라고 못 박으면서, 증시가 하루 만에 4% 상승분을 반납하고 1.6%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75,000달러까지 밀리며 5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시장 일부에서는 협상 가능성과 회복 기대감도 여전하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과 증시의 높은 상관관계가 유지되고 있으나,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28%까지 급등하고, 달러지수(DXY)는 103.0까지 하락한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흐름이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역할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2개월 내 만기 도래하는 미 연방정부 채무만 9조 달러에 달해, 차입비용이 커질수록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블랙록(BlackRock)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투자자 서한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유연성 한계가 BTC의 장기 가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또한 미국 연준이 2026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투자자들은 희소 자산으로의 분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이 그 중심에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달러화의 구매력 하락 우려가 커질수록,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매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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