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리플(XRP)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0일 관세 유예’ 발표 직후 급등세를 보이며 2달러 선을 회복했다. XRP는 이날 12% 상승해 2.04달러에 거래되었으며, 동시 기준 나스닥은 10.9%, S&P500은 8.6%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에 부과된 관세를 90일간 10%로 일시 인하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산 수입품에는 즉각적으로 1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세계 시장에 보여준 무시에 대응한 조치”라며 이 같은 결정을 설명했다.
더모틀리풀은 XRP가 이번 발표의 최대 수혜 자산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된 XRP는 무역 전쟁 우려가 해소되자 즉각 반등했고, 투자자들은 다시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XRP는 ‘밈코인’과 달리 실질적 유틸리티를 지닌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매체는 현재 시가총액이 약 1,190억 달러에 이르는 XRP의 밸류에이션이 “제공하는 가치에 비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XRP의 펀더멘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단기 반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XRP는 52주 최저치인 0.39달러 대비 큰 폭으로 반등했으며, 최근 거래량도 76억 달러를 넘기며 강한 투자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향후 90일간의 무역 협상과 시장 흐름에 따라 XRP의 추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최초의 XRP 기반 ETF가 출범한 직후 XRP의 거래량이 급등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4시간 기준 XRP의 거래량은 37.92% 증가한 89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가격은 10.46% 상승해 2.05달러까지 반등했다.
유투데이는 이번 상승세의 배경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상장된 'Teucrium 2x Long Daily XRP ETF(XXRP)'의 출범을 지목했다. 해당 ETF는 XRP의 직접 보유가 아닌 스왑 기반 구조이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자극하며 현물 시장에서도 거래량 확대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ETF 출시 전까지만 해도 XRP는 1.80달러 저항선 돌파에 반복적으로 실패하며 일주일간 4.47% 하락하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ETF 거래 첫날 5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기관 유입 신호가 점화되었고, 시장 심리 역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특히 이번 ETF는 XRP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XRP 기반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기적인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이번 거래량 폭증과 가격 상승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투데이는 이번 반등이 단기적 모멘텀을 넘어서, 기관 주도 수급 전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XRP가 본격적으로 ETF 시장에 편입되며 제도권 채택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XRP가 다시금 주요 저항선인 2.2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으며, ETF 거래량 추세가 유지된다면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는 견해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