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달러 지수(DXY)가 100선에 근접하면서 비트코인의 대규모 랠리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 두 차례 DXY가 100 이하로 하락했을 때 비트코인은 각각 500%와 1,30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DXY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로, 현재 104 부근을 유지 중이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이 국영은행들에 '달러 매입 축소'를 지시했다는 4월 9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 이후,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 의도적으로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는 견해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Jim Bianco)는 "중국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의도로 국채를 대량 매도하고 있다는 주장은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DXY가 여전히 102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중국이 채권을 매도하더라도 환전 없이 진행하면 달러 가치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기술적으로 DXY가 100 아래로 떨어진 사례는 지난 2017년과 2020년이었다. 당시 비트코인은 각각 1,200달러에서 17,600달러, 9,450달러에서 57,490달러까지 상승해 500%에서 1,3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패턴이 반복될 경우, 비트코인 시장의 강세장 진입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에 이중적인 부담을 준다. 첫째, 수입 물가가 상승해 소비가 위축될 수 있으며, 둘째,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하락하면서 법인세 수입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비자 등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82,178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할 경우, DXY 흐름과 무관하게 대체 자산으로서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DXY가 100을 하향 이탈할 경우, 시장은 다시 한 번 비트코인을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적극 채택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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